킹덤 시즌 1 (2019)
조선 시대 좀비와 권력의 탄생
by 10days1movie · 작성 2026-07-22
| 구분 | 시리즈 |
|---|---|
| 감독 | 김성훈 |
| 출연 |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상호, 김성규 |
| 개봉/공개 | 2019 |
|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 러닝타임 | 50분 |
조선 시대 좀비. 이 두 단어의 조합이 처음 알려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나 2019년 1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킹덤 시즌 1은 그 모든 우려를 단번에 잠재웠다.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 총 6화 구성이다. 비영어권 드라마로서 넷플릭스의 글로벌 제작 투자를 받은 초기 한국 시리즈 중 하나로, 당시 기준으로 파격적인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투자의 결과는 화면에서 고스란히 확인된다.
어떤 작품인가 — 조선에 퍼진 역병
왕이 위독하다는 소문 속에 왕세자 창(주지훈)은 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러 왕궁에 들어가려 하지만 번번이 막힌다. 무언가 감추고 있다는 의심을 품고 창은 직접 왕의 병세를 파악하기 위해 나선다. 그 과정에서 경상도 지역에 기이한 역병이 퍼지고 있다는 것, 죽은 자들이 되살아나 산 자를 공격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창은 이 역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가고, 의녀 서비(배두나)를 만난다.

연출 — 시대극과 좀비 호러의 결합
김성훈 감독은 조선 시대 배경과 좀비 호러를 결합하면서도 어느 한쪽도 타협하지 않는다. 시대극의 고증은 충실하고, 좀비의 공포는 현대 호러 못지않게 강렬하다. 특히 해질녘 좀비들이 깨어나기 시작하는 장면의 긴장감 조성이 탁월하다. 조선의 계절과 자연환경을 활용해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연출도 인상적이다. 6화 내내 쉼 없이 진행되는 구성이 몰입감을 유지한다.
연기와 캐릭터 — 진실을 좇는 창과 서비
주지훈의 왕세자 창은 왕이 될 자격을 지닌 인물이지만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한 야망이 아니라 진실에 대한 의지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무르지 않으면서도 민중의 고통에 반응하는 왕세자를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배두나의 서비는 킹덤이 내세우는 가장 능동적인 캐릭터다. 의학 지식으로 역병의 원인을 추적하며, 드라마의 수사 서사를 이끈다. 류승룡의 조학주는 왕궁 권력의 실세로서 대결 구도의 핵심 축이다.

작품이 말하는 것 — 권력과 굶주린 민중
킹덤은 표면적으로는 좀비물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권력과 민중에 관한 드라마다. 좀비 역병의 원인이 권력 유지를 위한 정치적 선택과 연결된다는 설정이 그것을 말해 준다. 왕이 죽으면 권력 공백이 생기고, 그 권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누군가 금기를 어긴다. 피지배층이 먹지 못해 죽어 가는 동안 지배층이 권력 보전에만 급급한 구도는, 조선 시대에 그치지 않는다.
평점과 평가
IMDb 평점은 8.3점이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중 초기 국제적 성공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2019년 공개 당시 한국 드라마의 국제적 가능성을 새롭게 증명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에 적극 투자하게 된 계기 중 하나로도 거론된다.

아쉬운 점
6화 시즌 1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기 전에 끝나는 느낌이 있다. 세계관 설정과 인물 소개, 그리고 첫 번째 위기까지 담기에도 빠듯한 분량이라, 시즌 2와 연속으로 봐야 완성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좀비 호러로 기대하고 보면 무서움보다는 긴장감 중심이라는 점도 미리 알면 좋다.
총평
킹덤 시즌 1은 한국 드라마가 장르적으로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선구적 작품이다. 조선 시대극과 좀비 호러의 결합이라는 담대한 시도가 성공적으로 구현됐다. 시즌 2와 함께 12화를 보기를 강력히 권한다. 킹덤이 성공하지 않았다면 이후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더 글로리 같은 작품들이 지금처럼 쉽게 세계 시장에 나올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 선구적 역할을 기억해야 하는 작품이다. 별점은 ★4.0.
이런 분께 추천
- 좀비 장르를 즐기지만 한국 시대극의 아름다움도 원하는 분
-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입문을 고려하는 분
- 권력과 민중의 관계에 관한 드라마를 찾는 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