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 윌 비 블러드 (2007)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세운 탑
by 10days1movie · 작성 2026-09-04
| 구분 | 영화 |
|---|---|
| 감독 | 폴 토머스 앤더슨 |
| 출연 | 다니엘 데이 루이스, 폴 다노, 케빈 J. 오코너 |
| 개봉/공개 | 2007 |
| 장르 | 드라마 |
| 러닝타임 | 158분 |
다니엘 플레인뷰(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20세기 초 미국 서부에서 석유를 찾아 땅을 파고, 사업을 키우고, 모든 것을 독점하려 한다. 이 남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섭다. 무섭게 유능하고, 무섭게 집요하고, 무섭게 고독하다. 별점은 ★4.0. 158분이 무겁지만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있는 한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어떤 영화인가 — 석유에 사로잡힌 사내의 초상
처음 20분 가까이 대사가 거의 없다. 플레인뷰가 혼자 땅을 파고, 은을 찾고, 우물에서 다치고, 기어오르는 장면이 말없이 흐른다. 그는 석유를 발견하고 사업을 확장한다. 전도사 엘라이 선데이(폴 다노)와의 만남이 이후 영화의 핵심 갈등이 된다. 두 남자는 서로를 혐오하면서도 이용하고, 수십 년에 걸쳐 그 관계가 점점 더 독해진다. 플레인뷰는 처음부터 공감을 받지 못한다. 그의 아들을 대하는 방식, 경쟁자를 다루는 방식,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 방식 모두 계산되어 있고 냉혹하다. 그럼에도 158분 내내 이 남자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은, 그 냉혹함이 미국 자본주의의 기원에 대한 날카로운 초상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연출 — 스펙터클 대신 얼굴을 향한 카메라
폴 토머스 앤더슨의 연출은 스펙터클보다 인물을 향해 있다. 유정이 불타고 폭발하는 장면도 있지만, 영화가 실제로 집중하는 것은 플레인뷰의 얼굴이다. 그 얼굴에서 야망과 경멸, 드물게 드러나는 취약함이 교차한다. 조니 그린우드의 음악이 기묘하고 불안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이 음악이 영화 전체의 에너지를 결정한다.
연기 —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사는 인물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 역할로 아카데밍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가 역할을 사는 방식이 촬영 세트 안에서 그대로 보인다. 플레인뷰의 특유한 발성, 걸음걸이, 시선처리가 완전히 독자적인 인물을 만들어낸다. 폴 다노는 겉으론 약해 보이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플레인뷰를 자극하는 선데이를 연기한다.

영화가 말하는 것 — 미국 자본주의가 도달한 고독
플레인뷰는 미국 자본주의의 기원을 상징하는 인물로 읽힌다. 경쟁자를 제거하고, 공동체를 해체하고, 자신의 아들조차 부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인물이다. 그가 마지막에 도달하는 지점은 부와 성공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이자, 가장 완전한 고독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이 모든 것의 귀결이다.
평점과 평가
IMDb 평점은 8.2이고 로튼토마토 신선도는 91%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촬영상을 수상했고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TMDB 기준 8.1점대를 유지하며, 2000년대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꾸준히 언급된다.

아쉬운 점
158분의 러닝타임과 일부러 느리게 흐르는 전개가 모든 관객에게 맞지는 않는다. 극적인 사건보다 인물 자체에 집중하는 방식이어서, 이야기의 재미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힘들 수 있다. 마지막 장면이 강렬하지만 그 전까지의 흐름이 단조롭다고 느끼는 관객도 있다.
총평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 하나를 위해 보는 영화다. 그리고 그 연기는 그 이유를 충분히 정당화한다. 폴 토머스 앤더슨이 만든 미국 자본주의의 기원에 관한 이 사사시는, 쉽지 않지만 오래 남는다. 업튼 싱클레어의 소설 오일을 원작으로 하지만, 영화는 원작의 정치적 메시지보다 플레인뷰라는 인물 자체에 더 집중한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배우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고(이후 패텀 스레드(2017)를 마지막으로 공식 은퇴 선언), 이 작품이 그의 연기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이고 기억에 남는 사례 중 하나다. 배우 하나가 영화를 어떻게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 보고 싶다면 이 영화가 그 답이다. ★4.0.
이런 분께 추천
-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를 좋아하는 분
- 느리고 묵직한 에픽 드라마를 즐기는 분
- 미국 역사와 자본주의에 관한 영화에 관심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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