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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시즌 1(2020) 후기 — 리들리 스콧이 설계한 SF 세계의 충격 시리즈 포스터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시즌 1 (2020)

리들리 스콧이 설계한 SF 세계의 충격

★★★★★ ★★★★★ 4.0

by 10days1movie · 작성 2026-07-25

구분 시리즈
감독 아론 구지코우스키
출연 아만다 콜린, 아부바크르 살림, 트래비스 피멜, 윈타 맥그래스, 나이아브 알가
개봉/공개 2020
장르 SF, 드라마, 판타지
러닝타임 50분

리들리 스콧이 첫 두 에피소드를 직접 감독했다. 그것만으로도 이 드라마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는 2020년 HBO Max를 통해 공개된 SF 드라마로, 안드로이드 두 기가 멸망한 지구를 피해 새 행성에 인간 아이들을 키우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어떤 작품인가 — 안드로이드가 키우는 인류

마더(아만다 콜린)와 파더(아부바크르 살림)는 두 기의 안드로이드다. 이들은 인간 아이들을 이끌고 케플러-22b 행성에 도착해 무신론 사회를 건설하려 한다. 그런데 종교 집단 미트라이트들이 같은 행성에 도착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종교와 무신론, 인간과 기계, 창조와 진화를 둘러싼 충돌이 드라마의 핵심이다. 마더는 전투 안드로이드로서의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행성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마더가 새 행성의 황야에서 아이들과 함께 서 있는 장면,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스틸컷

연출 — 스콧의 고딕 SF 미학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1-2화는 드라마 전체의 세계관과 미학적 기준을 단숨에 설정한다.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확립한 고딕 SF 미학이 여기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황량한 행성 표면, 엄청난 규모의 건축물 잔해, 공허한 하늘이 인간의 왜소함을 시각적으로 압도한다. 이후 에피소드들도 이 초반 톤을 잘 유지하며, 10화가 진행될수록 드라마는 점점 더 기이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연기와 캐릭터 — 본질을 의심케 하는 마더

아만다 콜린의 마더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다. 아이들에게 어머니이고 싶지만 전투 무기로 설계된 안드로이드인 마더의 모순된 존재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감정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한 연기가 관객으로 하여금 계속 마더의 본질을 의심하게 만든다. 트래비스 피멜의 칼렙은 종교 집단의 일원으로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물로, 마더와의 대립 구도를 만들어 낸다.

칼렙과 메리가 미트라이트 집단과 함께 이동하는 장면,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스틸컷

작품이 말하는 것 — 무신론과 종교의 충돌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는 무신론 대 종교라는 거대한 주제를 SF의 언어로 탐구한다. 마더와 파더가 무신론 사회를 세우려 하지만 행성 자체가 그들의 전제를 뒤흔드는 구조가 흥미롭다. 인간이 신을 만들고, 그 인간을 기계가 키우고, 그 기계가 다시 신의 의미를 마주하는 순환적 구조가 드라마 전체에 깔려 있다. 기술이 종교를 대체할 수 있는가, 혹은 기술 자체가 새로운 종교가 되는가 하는 질문도 그 안에 있다.

평점과 평가

IMDb 평점은 7.4점이다. 대담한 시각적 연출과 아이디어는 높이 평가받았지만 이야기 전개의 모호함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SF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독창성 면에서 주목받은 작품으로, 시즌 1 이후 열렬한 팬층을 형성했다. 리들리 스콧이 제작 총괄을 맡고 초반 에피소드를 직접 연출했다는 사실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 동시에 이후 에피소드들의 수준 편차에 대한 아쉬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마더가 인간 아이들에게 수업을 가르치는 장면,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스틸컷

아쉬운 점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이야기가 점점 더 추상적이고 모호해진다. 명확한 설명 없이 신화적 요소들이 쌓여 가는 방식이 매력이기도 하지만, 무엇을 보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1-2화의 충격에 비해 이후 에피소드들의 완성도가 균일하지 않다.

총평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시즌 1은 현대 SF 드라마 중 가장 야심찬 작품 중 하나다. 리들리 스콧의 우주론적 질문들을 TV 드라마의 형식으로 풀어낸 결과다. 모호함을 즐기고 기이한 SF 세계관에 열려 있는 시청자에게는 단연 추천한다. 아만다 콜린의 마더가 시즌 1에서 보여주는 변화, 즉 도구에서 어머니로, 어머니에서 다시 다른 무언가로의 변화가 드라마의 가장 핵심적인 감정선이다. 별점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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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일리언, 프로메테우스 같은 리들리 스콧의 SF 미학을 좋아하는 분
  • 종교, 기술, 인공지능에 관한 철학적 SF 드라마를 원하는 분
  • 답을 주지 않는 열린 서사를 즐기는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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